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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다소 황당했다. 사연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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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인필드 믹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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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낮 부터 해가 나기 시작하자 관계자들은 흙을 한번 뒤집어 엎어 말렸다. 이 작업은 1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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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은 외야에서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한 뒤 타자들은 실내 훈련으로 야외 배팅훈련을 대체했다.
2루와 3루 사이 내야 흙을 단단하게 다지느라 시간이 지연됐다. 작업은 여의치 않았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후 7시가 넘은 시점에 결국 그라운드 사정 취소가 공표됐다. 경기를 기다리던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은 창원시민의 날 이벤트가 잡혀 있어 선수단은 창원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한 날이었다. 경남생애전환문화예술학교 신중년 뮤지컬팀의 애국가 공연도,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의 시구도 모두 무산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모래 6 진흙 3 토사 1 비율로 구성된 인필드 믹스는 푹신한 느낌을 줘 주자들이 슬라이딩할 때 받는 충격을 흡수하고 타구가 땅바닥에 맞았을 때 높이 튀어 오르는 것을 막는다'고 한다.
변형이 적다는 강점이 있어 경기 내내 동일한 수준으로 컨디션이 유지된다. 불규칙 바운드 감소 등에 따른 내야 플레이의 안정감과 땅이 덜 파여 주루 플레이에도 도움을 준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빠른 배수에도 도움을 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이전까지 창원NC파크 내야는 공이 예상보다 많이 튀어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특히 3루 선상 쪽 땅볼 타구가 캐치하기 힘들게 튀는 경우가 있었다"며 새롭게 정비한 그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하지만 정확한 공정과 시간 계산을 하지 못한 서투른 작업으로 인해 황당한 취소사유를 제공하고 말았다. 책임 소재에 대한 경위파악 등 후속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