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군에서의 한달. 대형 내야 유망주가 180도 달라져 돌아왔다.
NC 박준영(25)이 홈런과 멀티히트로 화끈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박준영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 앞서 콜업됐다. 5월 중순 보름여 부상자명단에 오른 뒤 지난달 1일부터 퓨처스리그에서 머문지 한달여 만이다. .
박준영은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0.318의 타율과 1홈런 7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장타보다 정확한 컨택트에 중점을 두고 실전을 소화했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에 앞서 "타격 쪽 재정비가 필요해 집중적으로 훈련을 하고 돌아왔다. 컨디션이 올라왔을 때 감기 증세가 있어서 콜업이 다소 늦어졌다. 경기 속에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는데 주안점을 뒀다. 변화구 대처능력과 타석에서 과정이 아닌 결과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위축되는 모습이 보였었는데 이런 부분들을 조정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사실이었다.
곧바로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준영은 투런홈런 포함, 4타수2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개의 안타 모두 2스트라이크 이후 변화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3-0으로 앞선 3회초 2사 1,2루에서 뽑아낸 안타가 인상적이었다.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허윤동의 123㎞ 체인지업을 타이밍을 늦추며 가볍게 밀어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김헌곤의 정확한 송구로 마티니가 홈에서 아웃되며 타점이 되지는 못했지만 달라진 박준영의 모습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박준영은 5회 2B2S에서 박정준의 120㎞ 몸쪽 높은 커브를 가볍게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 2군에서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인상적인 순간들.
박준영은 경기 후 "C팀에 있으면서 시즌 초반 흐트러진 히팅존을 재정비하는데 중점을 뒀다. 2스트라이크 이후 떨어졌던 컨택률을 높이기 위해 토탭을 활용하고 풀스윙보다 간결한 스윙을 가져가는 것도 신경썼다. 오늘 경기에서도 간결한 스윙을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날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줬다.
강인권 감독대행의 당부대로 그는 "기술적인 것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결과만 생각하는 것 보다 내 플레이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하겠지만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고 야구장에서 더 밝고 즐거운 모습으로 뛰려고 한다. 팬들께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워를 겸비한 대형 내야수 유망주. 퓨처스리그에서 한달의 시간이 그에게 퀀텀 점프의 자양분이 됐다. 앞으로의 활약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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