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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에겐 케인의 창의성, 손흥민의 슈팅 정확도가 없다. 하지만 운동 능력만큼은 두 선수에게 뒤지지 않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이 뽑은 히샬리송의 장점도 역동성, 운동량, 에너지이다. 쉴새없이 수비수들과 싸워준다. 지난 5월 첼시전에선 상대 페널티 아크에서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의 공을 빼앗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 브라질 공격수는 빈 공간으로 침투해 크로스를 하는 등 오프 더 볼 움직임 또한 일품이다. 케인의 장기인 뒷공간 패스를 건네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고, 손흥민에게 양질의 크로스를 선물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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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오른쪽 측면에 위치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다. 그는 2017년 왓포드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디딘 이래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43%, 왼쪽 공격수로 28%, 오른쪽 공격수로 11%, 섀도 스트라이커로 10%씩 출전했다. 놀라운 점은 어느 포지션을 맡더라도 경기당 기대득점이 0.28 언저리로 비슷했다는 것이다. 케인 또는 손흥민 부재시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케인-손흥민-히샬리송 트리오가 동시에 가동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팬들이 '숑숑이'라 부르는 히샬리송과 손흥민이 번갈아 상대 수비진 뒷공간을 파고들 경우, 상대 수비수들은 조기 퇴근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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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이 꼽은 또 다른 강점은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와 현재까지의 성과, 그리고 성격이다. 히샬리송은 1997년생, 25세이다. 에버턴에 입단한 2018~2019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13골-13골-7골-10골을 넣었다. 두자릿수 득점은 거뜬히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그는 인터뷰를 하러 자택을 방문한 브라질 기자와 내기를 할 정도로 소년같은 개구쟁이 감성을 지녔지만, 경기장 안에선 늘 화난 표정으로 득점과 승리를 갈망한다. 영입 발표 후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전 사진을 올렸다. 아스널 선수 한 명이 바닥에 쓰러져있고, 히샬리송 본인이 다른 선수(엑토르 베예린)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사진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흡족해할 만한 요소다.
히샬리송은 동기부여 또한 충만한 상태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 입성했다. 그는 커리어를 통틀어 이번이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첫 시즌이다. 오는 11월에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열린다. 현재 브라질 대표팀의 레귤러로 활약 중이지만, 다가오는 시즌 전반기 출전기회를 잡지 못한다면 첫 월드컵의 꿈이 날아갈 수 있다. 브라질에는 쟁쟁한 공격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의 넘치는 의욕이 팀에 큰 도움이 되기를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단, 팬들 모두 바랄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