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키 플레이어는 세징야(33·대구FC)와 이승우(24·수원FC)였다.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와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는 3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잘 나가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홈팀 대구는 5월 이후 리그 9경기(3승6무) 무패행진 중이었다. 특히 홈에서만 3승1무를 기록하며 '안방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는 3연승 중이었다.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패배를 잊었다.
순위 경쟁도 치열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구(승점 23)는 5승8무5패를 기록하며 6위에 랭크돼 있었다. 수원FC(승점 21)는 8위였다. 두 팀의 격차는 단 2점이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 결전을 앞두고 가마 대구 감독이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말한 이유다.
관심은 양 팀 '에이스'의 발 끝에 모아졌다. 대구의 에이스는 자타공인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5골-5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 아픔을 딛고 복귀해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이 경기 전 "대구는 최근 무패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 득점하는 팀이다. 그 중심에 세징야가 있다. 수비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경계했다.
대구에 세징야가 있다면 수원FC에는 '댄싱머신' 이승우가 있었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8골-2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킥오프. 세징야는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에이스답게 상대의 거센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개인기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후반 20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수원FC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승우는 벤치에서 시작해 전반 11분 정재윤과 교체 투입됐다. 이승우는 날렵한 움직임으로 대구의 공간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퍼포먼스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후반 28분 니실라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두 팀의 에이스가 해결책을 찾지 못한 사이 두 팀의 경기도 공방전만 이어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구는 정태욱 대신 박병현, 수원FC는 이기혁 대신 김승준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원FC는 8분 뒤 김 현 대신 장혁진을 투입해 또 다시 변화를 줬다. 대구 역시 이진용 대신 케이타를 투입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부상 변수도 있었다. 대구 조진우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태희가 빈자리를 채웠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대구가 선제골을 넣었다. 홍 철의 패스를 케이타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4분 가까이 이어진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는 더욱 거칠어졌다. 특히 후반 36분 케이타가 경고를 받는 과정에서 거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대구가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후반 40분 고재현과 제카를 빼고 안용우와 이근호를 투입했다. 추가시간은 8분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결승골을 넣지 못한 채 0대0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대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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