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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SSG 랜더스를 압박할 수 있는 유일한 팀도 키움 뿐이다. SSG도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키움이 워낙 성적이 좋다보니 두 팀의 격차가 벌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었다. 3일 기준으로 1위 SSG와 2위 키움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3위 LG 트윈스도 페이스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위 키움과 3.5경기 차가 난다. 지금으로써는 키움이 1위 자리를 언제든 넘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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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축 타자이자 홈런 타자인 박병호마저 팀을 떠나면서, 키움의 이런 반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10개 구단 중 연봉 효율이 언제나 가장 높은 팀이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1승당 연봉 효율에서 키움은 1억210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돈을 지불한다. 연봉 효율이 가장 낮은 팀은 SSG로, 3억8450만원이다. 키움이 1승에 쓰는 비용이 SSG의 ⅓ 수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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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올해가 키움에서 뛰는 4번째 시즌이지만, 그의 연봉은 90만달러(약 12억원)로 특급 외국인 선수 중에서 낮은 편에 속한다. '이름값'이 있는 야시엘 푸이그는 신규 외인 연봉 상한선인 100만달러(약 13억원)를 꽉 채웠지만, 또다른 투수 타일러 에플러는 40만달러(약 5억원)로 개막 기준 KBO리그 최저 연봉 외국인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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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총알을 장전하고 달려든 구단들이 무색할만큼의 결과가 성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설령 키움이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이 지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여준 성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찰나의 우연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모든 것이 '돈'으로 평가받고 움직이는 프로의 세계에서 참 아이러니한 현상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