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내친 김에 징크스도 깨볼까.'
여름 반등의 발판을 찾은 강원FC가 '산 넘어 산'을 만나게 됐다. 그것도 거대한 산이다. 5일 원정으로 만나는 리그 1위 울산 현대다.
지난 18, 19라운드에서 시즌 첫 연승을 하는 동안 강원은 공격라인 마무리 능력 회복, 이정협의 부활포, 새용병 발샤의 성공적인 데뷔전 등 산적한 과제를 차근차근 해결해왔다.
하지만 20라운드에서 울산을 만나면서 더 큰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번 과제는 '징크스 격파'다. 팀 강원, 최용수 감독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묵은 과제다.
강원은 울산과의 역대 통산 맞대결에서 2승5무21패로 절대적 열세다. 승률 16%, 2009년부터 K리그에 참가한 강원이 그동안 상대한 K리그 팀 가운데 승률이 가장 낮다. 승강제 도입 이전인 2012년 5월 26일 울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이후 10년 넘게 '큰 산' 울산을 넘어보지 못했다. 지난 5월 8일 11라운드에서 1대3 패배하기까지 지난 10년간 4무15패를 기록했으니 지독한 '울산 징크스'다.
올해 들어 강원-울산전은 홍명보(울산)-최용수 감독(강원)의 '절친 선·후배 대결'이란 스토리가 가미되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매치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5월 K리그에서 처음으로 사령탑 맞대결을 할 때도 최 감독은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했지만 선제골 이후 역전패하며 징크스 격파에 일단 실패했다.
이처럼 최 감독도 울산에 대해 팀 강원 못지 않은 징크스를 안고 있다. 과거 FC서울을 지휘할 때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통산 6승6무10패였다. 지난 2016년 장쑤 쑤닝(중국)으로 진출하기 전인 4월 24일 2대1로 승리한 이후 2019년 FC서울로 복귀해 올시즌 강원에서의 첫대결까지 1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원만큼이나 울산을 꼭 넘고 싶은 이가 최 감독이다.
첫 대결을 '형님(홍명보)'에게 내줬으니 이제 카운터펀치를 노릴 참이다. 그나마 최 감독에게 '믿을 구석'은 울산 원정 승률이 상대적으로 좋았다는 점이다. 최 감독은 그동안 울산 원정에서 5승1무6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1무5무5패였던 것과 확연하게 비교된다. 강원의 울산전 마지막 승리도 원정경기였다.
지난 19라운드 성남FC전에서 시즌 첫 원정 승리와 함께 연승을 달린 강원은 5월 첫 맞대결 때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당시 강원은 디노 이슬라모비치, 이정협 한국영 등 부상자 속출로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부상 위기를 한고비 넘긴 상태다.
아무리 그래도 상대는 우승을 노리는 강호 울산이다. 지난 5월에도 울산은 시즌 첫 패배, 2위와 승점 4점차로 좁혀지는 위기에서 강원을 만나 회생했다. 이번에도 시즌 첫 연속 무승(1무1패), 2위(전북)와 승점 5점차의 위기에서 강원을 만난다.
강원과 최 감독의 지독한 징크스 격파에 관심이 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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