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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했다. 포인트가드 역할부터 파워포워드까지 모두 최상급 경기력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에이스였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전 스몰포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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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이한 이력을 썼다. 은퇴 이후 삼성생명 코치를 거쳐, WKBL 경기 본부장을 역임했다. 그리고 2021년 3월 BNK 썸이 2대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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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선도 있었다. BNK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팀이다. 박정은 감독도 짧은 코치 생활이 있었지만, 사령탑은 초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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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감독을 5일 BNK가 훈련하는 제주 전지훈련에서 만났다. 5일 오전 BNK 선수들은 10km의 로드워크를 강행했고, 오후에는 제주 조천리의 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땀을 흘렸다.
그는 "일단 언어를 맞춰보자고 생각했다. 소통을 강화했다. 최대한 선수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같이 호흡하려 노력했다"며 "4라운드부터 뭔가 맞춰지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간절함이 있었다. 최대한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선수들과의 소통과 호흡이 맞춰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WKBL 역사상 최초 포스트 시즌을 이끈 여성 사령탑이다. 박 감독은 "운이 좋았다. 전임 유영주 감독이 토대를 잘 닦아 놓으셨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당연히 이겨야 하지만, 선수들에게 충분히 PO에 대한 경험을 많이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지도자로서 성장도 현재진행형이다. 박 감독은 "전체적 경기 맥락을 잡는 것, 선수교체를 좀 더 여유롭게 하는 것을 지난 시즌 초반 많이 놓쳤다. 또, 흐름을 넘겨줬을 때, 고집을 부리면서 타임을 늦게 불렀을 때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 다음 시즌은 조금 더 치밀하게 작전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선수들이 순간순간 창의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지도를 하고 싶다"며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좀 더 길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BNK는 시원시원하고 우당탕탕하는 농구가 강점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플레이들도 나온다. 투박한 부분은 잘라내고 좀 더 정리되고 깔끔한 농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