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달 뒤 이번에는 타격파트에서 변화가 생겼다. 지난 5일 이도형 1군 타격코치와 이정훈 타격코치의 보직을 맞바꿨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정훈 코치가 파이팅이 넘친다"라며 "경험이 많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Advertisement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최강팀 중 하나로 꼽혔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모두 진출했고, 이 중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년 2016년 2019년), 두 차례의 통합 우승(2016년, 2019년)에 성공했다.
Advertisement
올 시즌은 공기가 다르다. 확실한 에이스부터 사라졌다. 지난해에는 MVP를 받은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한 축을 지켰다. 미란다 등판은 반드시 이길 거라는 믿음에 타자들도 힘을 냈다.
Advertisement
또 다른 외국인선수 로버트 스탁은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고 있지만, 미란다만큼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준-이영하-곽 빈으로 구성된 토종 선발은 아직 성장 과정에 있다.
타선에는 부상이 줄지어 발생했다. 시즌 초반에는 양석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김인태 허경민 안권수 등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그나마 허경민이 지난 5일 복귀하면서 두산은 조금의 부담을 덜었다.
대형 FA 계약을 한 김재환과 정수빈의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은 것도 뼈아팠다. 김 감독은 "위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아래 선수들도 덩달아 기세를 탄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실책 역시 두산의 발목을 잡고 있다. 76경기 동안 두산의 실책은 70개. 최하위 한화 이글스(82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 5일에는 9회초 2사에서 강승호의 수비 실책 하나가 역전으로 이어져 경기를 놓쳤다.
두산이 주춤한 사이 9위 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달리면서 1.5경기 차로 간격을 좁혔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2014년 4월5일 이후 첫 9위 성적표를 받게 된다. 당시 직전해 준우승을 한 두산은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치며 1년 만에 송일수 감독을 경질하기도 했다.
8년 전 9위마저도 시즌 초반 잠시 머물렀던 것으로 두산으로서는 9위는 남의 일과 같았다. 낯선 위치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전반기 남은 경기 한 경기가 더욱 절실해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