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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에 발을 디딘 건 지인의 소개로부터 시작됐다. 말관리사로 근무를 시작해 조교보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말을 관리하다 보니 본인과 정말 잘 맞는 일이었고 말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근무하는 게 좋았다고 한다. 말에 대한 애정은 열정이 되고 조교사가 되보고 싶다는 꿈도 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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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선배 임봉춘 前 조교사가 전한 조언은 무엇인지 물었다. 특별한 조언보다는 그냥 성실한 모습,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걸 이야기하며 열심히 하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고 한다. 임 전 조교사가 있었기에 첫 기반을 잡는데도 어려움 없이 잘 될 것 같다는 그는 임봉춘 조교사 은퇴 시기 계속 옆에서 함께하며 술 한 잔도 하면서 그 동안의 회포를 풀었다고 한다. 임 전 조교사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찐한 동료애와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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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관리사로서의 경험 역시 그에겐 소중한 자산이다. 그는 말관리사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말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말 컨디션이나 질병 관리, 인적 관리 같은 분야에서 말의 성격이나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도 말 조련사, 승마 지도사와 같은 관련 분야 공부를 통해 경험을 쌓으면 이후 조교사로 진출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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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물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말이 아프지 않도록 말 컨디션 위주로 훈련 방식을 모색하다 보니 자연스레 건강하게 마생(馬生)을 영위한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소통이 중요하듯 말과 소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는 그는 경주마가 조금이라도 상태가 안 좋거나 무리가 올 거 같으면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등 말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지금도 꾸준히 경주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는 이번 주 일요일 첫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선더플래시'와 함께하는 도전인데 '선더플래시'가 그에게 과연 첫 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본인 마방에 속한 '미르베스트'도 잠재력이 큰 말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21조 마방을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대해 물었다. 그는 역시나 '소통'을 강조했다. 존중과 배려를 무기로 소통을 잘하는 조교사로 성장하고 싶다는 따뜻한 마음가짐을 숨기지 않았다. 올해는 크게 욕심내지 않아도 말한테 정성을 쏟다보면 나름의 성적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웃음으로 마무리했다. 느낌도 좋으니 좋은 성적도 함께 할 거 같다는 겸손하면서도 소탈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늦게 조교사로 데뷔했지만 경마 팬들에게 진짜로, 정말 사랑받는 조교사가 되겠습니다."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에서도 신입 조교사로서 품고 있는 진심과 의지가 드러났다. 이제 비로소 첫 발을 뗀 문병기 조교사의 첫 질주를 응원하며, 지금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꽃길'만 걷는 조교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