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요즘은 작전 잘 안내고 그냥 봅니다."
KT 위즈의 폭발력이 무섭다. 7월에 5경기 전승. 비로 취소 되는 게 안타까울 지경이다.
80경기를 치러 41승2무37패로 승률 5할2푼6리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초반 8위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상승세다. 3위 LG 트윈스와는 7.5게임차로 멀긴 하지만 아직 64경기나 남아있어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다.
점점 타격이 좋아지면서 KT의 야구 스타일은 달라졌다. 희생번트 등 작전이 많았던 초반과 달리 최근엔 번트가 줄었다.
올시즌 KT의 희생번트 수는 42개다. 삼성 라이온즈(48개)에 이어 최다 2위. 다른 팀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KT 이강철 감독은 "최근에 많이 줄였다"라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4월에 10개였던 희생번트 수는 5월엔 15개로 늘었다. 전체 1위였다. 이때 팀이 11승15패로 전체 7위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장타율은 3할4푼6리로 꼴찌. 점수를 내기 위해 번트를 대야 했다.
6월에도 14개로 5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삼성(24개)에 이어 2위. 그러나 6월 전반과 후반에 차이가 있었다. 6월 15일까지는 11개의 희생번트가 있었지만 이후엔 3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이 기간 장타율이 4할3푼5리나 됐다. 장타가 터지니 굳이 번트를 대기 보다 선수에게 맡길 수 있게 됐다.
이 감독은 "작년에 로하스가 빠지면서 장타력이 떨어져 우리 팀은 지키는 야구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 캠프 때 박병호가 오게 되고 외국인 타자가 더해지면 빅볼이 될 것 같다고 돼 작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그런데 백호와 외국인이 다치면서 초반엔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작전 야구로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내 야구에 어떤 규정은 없다. 상황에 맞는 야구가 내 야구다"라며 "우리 팀의 상태에 맞는 야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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