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3개월 만에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른바 '넘사벽'으로 여겼던 천적의 벽을 넘고 일군 우승이라 더 짜릿했다.
Advertisement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4위, 천위페이는 세계 3위. 랭킹에서는 불과 '한끗' 차이지만 안세영에겐 몹시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이날 결승 이전까지 천위페이와의 상대 전적 7전 전패였다. 안세영이 여자단식 세계무대에서 차세대 에이스로 착실하게 성장하는 동안 웬만한 상위랭커를 한 번쯤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해왔지만 유독 천위페이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Advertisement
지난 5월 세계남녀단체선수권에서 한국 여자대표팀이 매치스코어 3대2로 중국을 물리치고 12년 만의 우승 쾌거를 달성할 때도 안세영은 1단식 주자로 나서 천위페이에 1대2로 패했다. 지난해 2020년 도쿄올림픽 때에도 부상 투혼으로 승승 장구하던 안세영을 8강전에서 돌려세운 이 역시 천위페이였다.
Advertisement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8강전과 준결승을 풀세트 접전으로 통과한 바람에 체력 소진이 우려됐지만 보란듯이 38분 만의 완승으로 설욕했다.
노련한 천위페이의 반격에 안정적인 수비로 대응하기보다 '이에는 이' 맞불을 놓듯 공세를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 사이 천위페이의 체력이 먼저 바닥나기 시작했고, 2세트는 국제대회 상위랭커간 대결에서 보기드문 일방적인 경기였다. 6-1로 먼저 앞서 간 안세영은 이후 연속 6득점-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으로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고, 상대가 1∼2점 쫓아오려고 하면 다시 연속 득점으로 초토화시켰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고, 여자복식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