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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이탈, 대체자도 실패…다음은 좌완? 우완? [잠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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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MVP의 이탈로 생긴 선발 공백. 두산 베어스가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채 아픈 머리를 잡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에이스 외국인 투수가 없이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해 28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면서 MVP에 올랐던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군과 2군을 오가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3경기에서 7⅔이닝 평균자책점 8.22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두산은 미란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대체 외국인 영입에 나섰다.

미국에서도 좋은 외국인 선수가 나오지 않은 상황. 일단 대체 선발 기회를 박신지에게 돌아갔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신지는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에서 140km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첫 등판이었던 4월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던 그는 3일 KT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9일 LG전에서는 1이닝 1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조기 교체됐다. 결국 1군 엔트리 말소.

후반기 외국인 선수가 오지 않을 경우 대체 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 김 감독은 좌완 최승용과 우완 박정수를 두고 저울질했다.

최승용은 올 시즌 2년 차를 맞이해 26경기에서 3승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5을 기록했다. 올해 구원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말부터 선발로 나왔고. 총 8차례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박정수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구원투수로 나오고는 있지만, 6월 5차례 등판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한 경기가 4차례나 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사실 중간에 왼손 투수가 없어서 최승용을 쓰려고 했다. (박)신지의 모습이 좋지 않더라.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후반기에 (최)승용이가 선발로 들어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수는 후반기 두 번째 3연전인 롯데를 겨냥한 카드. 김 감독은 "롯데 같은 경우는 오른쪽 타자가 많으니 박정수도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