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좀 더 세련돼야죠."
문성주(25·LG 트윈스)는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7위)로 LG에 입단했다. 2018년 5경기 출전 타율 3할3푼3리(3타석 1안타)를 기록하며 입단 첫 해 1군 경기에서 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퓨처스리그(2군)에서 활약하던 문성주는 2021년 후반기에 1군 콜업됐다. 타율 2할2푼8리(79타수 1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31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돼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 한 단계 스텝업 시켰다. 타율 3할4푼7리(170타수 59안타) 3홈런 26타점 OPS 0.930으로 활약 중이다. 하위 라운더의 놀라운 반전이다.
흔히 신인드래프트에서 하위 픽은 '로또픽'이라 불린다. 그만큼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1차 지명 선수들조차 1군 무대에 서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다.
지명 순위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문성주는 증명했다. 내복사근 미세손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홍창기가 빠진 자리에 들어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작년 후반기에 가능성을 보여줘서 올해 전반기 때 모습을 보면 어린 선수 티가 안난다"고 칭찬했다.
1군 경험이 풍부하지 않지만, 상황에 맞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류 감독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격적일 때 공격적이고, 공을 볼 때는 공을 보고 출루하고, 타점을 필요할 때, 타점을 올려준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타격 만큼이나 놀라운 주루 플레이를 보여줬다. 1루주자였던 문성주는 두산 이형범이 투구 동작에 들어가자 스타트를 끊었다.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 2루를 밟고 바로 3루로 들어갔다. 보통 주자였다면 2루에서 멈췄겠지만, 문성주는 달랐다.
결과는 좋았지만, 류 감독은 조금 더 발전하길 기대했다. 류 감독은 "(주루 플레이가)다듬어져야한다. 좀 세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작년에는 게임수가 많지 않아서 적극적으로 최선을 잘했다"라며 "올해 조금 더 경험을 쌓아서 플레이가 세련되게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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