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탬파베이 레이스 케빈 캐시 감독은 여전히 좌투수에 대한 최지만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도 최지만은 좌투수 상대로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탬파베이가 6-5로 앞선 6회말 1사 2루 상황.
보스턴 마운드엔 왼손 제이크 디크먼이 서 있었다. 점수를 더 벌려야 하는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타순이었다. 캐시 감독은 오른손 대타 해롤드 라미레스를 불렀다. 그러자 보스턴 벤치는 우완 케일럽 오트로 투수를 바꿨다. 라미레스는 오트를 중전적시타로 두들기며 한 점을 불러들였다. 캐시 감독의 작전은 어쨌든 성공.
그러나 앞선 3타석에서 우완 브라얀 벨로를 상대로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올린 최지만을 꼭 교체해야 했을까. 최지만은 올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이 0.419(31타수 13안타)로 팀내 1위이자, 30타수 이상 들어선 아메리칸리그 타자들 중 3위다. 캐시 감독은 최지만의 좌투수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게 분명하다.
이제 시선은 13일 오전 8시10분 열리는 이번 홈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모아진다. 보스턴 선발이 좌완 크리스 세일이기 때문이다. 세일의 올시즌 첫 등판 경기다.
세일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오른쪽 갈비뼈를 다쳐 부상자 명단서 시즌을 맞았다. 최근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빅리그 출격 준비를 마쳤다. 11⅓이닝 동안 11안타로 3실점하고, 삼진 19개를 잡았다고 한다.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내일 85개 정도 던질텐데, 내일 잘 던지면 이번 주 일요일에도 나선다"고 밝혔다.
세일은 2020년 토미존 수술을 받고 통째로 쉰 뒤 지난해 8월 복귀해 5승1패, 평균자책점 3.16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초 또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다. 현재 보스턴이 탬파베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열한 지구 2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이날 경기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최지만이 올해 상대가 좌완 선발을 낸 22경기 중 스타팅으로 나선 건 4경기 뿐이다.
세일은 2012~2018년까지 7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올스타 출전, 사이영상 투표 6위 이내 등 전성기를 누렸다. 덕분에 2019년 3월 5년 1억4500만달러(약 1905억원)에 연장계약을 맺어 신분을 보장받았다. 그 시절의 세일이라면 최지만도 공략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캐시 감독이 라인업에 올리느냐부터 봐야 한다.
세일의 좌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은 0.202다. 최지만은 아직 세일을 상대해 본 적이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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