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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에 이어 이젠 오승환 리스크까지... 신인 이후 17년만에 맞은 연속타자 홈런. 145km 잘 던진 공이라 더 심각하다[수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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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심각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10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3-2로 앞서다가 9회말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고 3대4로 역전패했다.

삼성의 역대 한시즌 최다 연패가 2004년의 10연패였는데 18년만에 다시 10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이젠 11연패를 걱정해야할 상황이 됐다.

이번 10연패째는 충격이 크다. 삼성의 영원한 마무리이자 KBO리그 마무리의 역사나 마찬가지인 오승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번 10연패 중에 3번이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9-9 동점이던 9회초 등판했는에 유강남에게 폴을 맞는 역전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때가 5연패째였다.

9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는 9-5로 앞선 8회초 2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첫 타자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만루에서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까지도 충격이었는데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박성한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허용했다. 9-10으로 역전을 당한 것. 곧바로 8회말 삼성이 10-10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10대13으로 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번엔 승리를 날리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의 파상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며 3-2의 리드를 지킨 삼성은 9회말 당연히 마무리 오승환을 냈다. 하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인 2번 배정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몸쪽으로 온 145㎞의 직구를 맞았다.

곧바로 알포드를 만났는데 1B2S에서 4구째 몸쪽 낮게 온 145㎞의 직구를 또다시 얻어맞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알포드에게 던진 공은 여간해선 치기 힘든 쪽으로 제구가 잘 된 공이었기에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오승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은 데뷔 이후 두번째다. 자신의 데뷔해였던 2005년 5월 3일 마산 롯데전서 라이온과 이대호에게 맞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17년만에 다시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

이제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오승환이 나와도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빨리 전반기가 끝나길 바라야 하는 삼성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