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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컵 홈페이지는 라건아의 사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1997년 이후 한국이 중국을 가장 크게 이긴 경기'라며 대서특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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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 4개조로 나뉘어 조별 예선을 펼친다. 각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토너먼트로 8강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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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보더라도 한국이 주도권을 경기 내내 쥔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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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전 포지션에 걸쳐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보였다. 중국은 2점슛 야투를 42개, 3점슛 야투를 33개를 던졌다. 반면 한국은 2점슛 야투 48개, 3점슛 야투 9개를 기록했다. 중국은 한국의 높이를 의식, 조직적 2대2 혹은 3대3 공격으로 외곽에 치중한 공격을 했고, 한국은 좀 더 확률높은 골밑을 공략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한중의 이전 경기 양상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공격 흐름이었다.
2가드를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국은 대부분 3명 이상의 장신 포워드를 배치하면서 중국의 높이를 압박했다. 게다가 추일승 감독은 강력한 로테이션으로 주전 의존도를 최소화했다. 라건아만 30분 이상 뛰었고, 나머지 선수들은 30분 미만의 출전. 활동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결국 치열한 몸싸움 속에서도 후반 한국은 강점을 보일 수 있었다. 포워드 농구에 의한 무한 로테이션의 보이지 않는 효과.
단, 아킬레스건도 있다. 중국은 이날 원-투 펀치 저우치와 궈 아이룬이 코로나 여파로 나오지 못했다. 왕저린도 마찬가지였다. 주전 포인트가드 자오즈웨이도 없었다.
그러나 중국은 조직적 2대2 공격으로 한국의 수비 약점을 공략했다. 구 쿠안, 순밍후이, 자오 루이 등은 한국의 2대2 수비의 호흡이 흐트러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3점슛을 퍼부었다. 필리핀과의 평가전에서 지적된 2대2 수비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8강 토너먼트 이후 중국을 다시 만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여기에 아시아의 강호 호주, 뉴질랜드, 이란, 일본 등을 만날 때, 2대2 수비 약점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 한국은 포워드 중심의 농구로 전환하면서, 2, 3, 4번의 높이 약점을 보강했다. 아시아 무대 8강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된 2, 3번의 미스매치 포인트를 시스템으로 메웠다. 게다가 지금 드러난 약점은 시간이 주어지면 보완이 가능한 '약점들'이다. 과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추일승호의 포워드 농구는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