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적 첫 해부터 빠지기 싫었어요."
박건우(32·NC 다이노스)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2009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10년 넘게 뛰었던 팀을 떠나 새로운 출발을 했다.
'특급대우'를 받은 만큼, 확실하게 실력 발휘를 해왔다. 49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3홈런를 기록하면서 팀 내 주축 타자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뜻하지 않은 부상이 박건우의 발목을 잡았다. 5월부터 햄스트링에 조금씩 이상이 생겼고, 결국 5월 31일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부상이 악화돼 재활에 돌입했다.
한 달 넘게 재활을 한 그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12일 창원 두산전을 앞두고 박건우는 "후반기 시작하기 전에 올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팀이 잘 나가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나름 주축이라고 불렸는데 빠진다는 것이 미안했다. TV로나마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다"고 했다.
몸 상태 회복도 어느정도 마쳤다. 박건우는 "100% 조금 안되는 상황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건우는 " 이전에 검사를 했는데 찢어졌다고는 안 나왔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관리를 해주시려고 했다. 이적하고 초반부터 빠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또 팀이 상위권에 있었다면 쉬고 합류하는 게 맞았지만, 당시 다들 컨디션이 안 좋았다. 내 자신도 용납 못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결국에는 더 악화됐다"고 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이야기하던 박건우는 문득 부상으로 이탈한 동료를 떠올렸다. 그는 "(손)아섭이 형이 안 좋아서 많이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아섭이 형이 원래 아파도 내색을 하지 않는 형인데 이렇게까지 아프다고 하는 건 진짜 아픈 것"이라고 걱정했다.
팀원의 공백을 걱정하던 박건우는 복귀전에서 완벽하게 제몫을 했다. 경기를 앞두고 "솔직히 경기 감각은 없다"라고 걱정했던 그였지만, 두 번째 타석부터 안타 시동을 걸었고,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며 복귀를 알렸다.
창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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