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 내내 외국인 문제로 속을 끓였다.
시즌 초반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문제였다. 4월 한 달간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발은 빨랐지만, 타선에서 한방을 터뜨려주는 모습이 부족했다. 소크라테스는 4월 말부터 연속 안타에 시동을 걸면서 반등에 나섰고, 지금은 KIA 타선에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외인 원투펀치도 말썽이었다. 로니 윌리엄스와 션 놀린이 번갈아 부상 이탈했다. 감을 찾아가는 듯 했던 로니는 하지 임파선염으로 한 달 가까이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로니가 돌아온 뒤엔 놀린이 종아리 근육 파열로 1군 말소됐다. 놀린의 회복 여부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로니까지 기복을 지우지 못하면서 교체가 기정사실화 됐다. 당초 놀린이 먼저 짐을 쌀 것처럼 보였지만, 로니가 결국 반등하지 못하면서 좌완 토마스 파노니와 교체됐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KIA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파노니 한 명 뿐이다. 놀린은 부상 회복 후 재활을 거쳐 실전 피칭을 앞두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2일 김광현의 사구에 안면을 강타 당해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놀린은 퓨처스(2군)팀에서 실전 등판을 통해 점검에 나선다. 앞서 1군 무대에서 보여준 기량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가운데, 부상 회복 후 어느 정도의 투구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소크라테스는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두 선수 모두 빠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복귀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파노니는 14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 6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 했다. 상대가 상위권인데다 기세를 탄 LG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앞서 좌완 투수로 좌타자에 강점을 보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뭇매를 맞은 점이 아쉽다.
KIA는 승패마진 +2로 전반기를 마쳤다. 목표였던 5할 수성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타선 불균형이나 마운드 피로 누적 등 후반기에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소크라테스 뿐만 아니라 파노니-놀린이 1군에 자리를 잡고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부상 후유증을 안고 뛰어야 하는 소크라테스나 데뷔전에서 아쉬움에 그친 파노니, 실전 공백이 길었던 놀린까지 모두 물음표가 달려 있다. 현시점에선 후반기에도 KIA의 외인 고민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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