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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병숙은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에 "내 재혼 때문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제 얘기가 울 정도는 아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교 다닐 때 발표하라 그러면 거의 기어들아가는 수준이었다. 부끄러워 했다. 발표할 때 소리가 덜덜 떨렸다. 소심하고 내성적이었다 중고등학교 때"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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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 만났을 때 저를 기다려줬다. 1시간을 늦었는데. 그때 방송이 끝나고 할머니 분장을 한 상태로 갔다. 카페에서 혼자 외국 신문을 보고 있더라. 죄송하다 했더니 '기다리는 사람보다 늦는 사람이 얼마나 가슴이 탔겠어요?'라 해서 그 자리에서 결혼을 결심했다. 첫눈에 반해서 석 달 만에 결혼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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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근데 딸이 학교를 다녀와서 '엄마 나도 아빠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울더라. 그래서 '어떻게든 아빠를 구해줄게'라고 해서 소개팅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연애를 해봤다. 서로를 알아가며 몇 달을 교제했다. '이게 연애구나! 나도 결혼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인생이라는 게 한 치 앞을 모른다. 잘 살았다. 남편의 사업이 참 잘 됐었다. 그중 하나는 우리 아버지 이름을 빌려서 했는데 IMF가 왔다. 1997년에 나한테 '부도가 날 것 같다'더라. '당신이 뭘 알아, 내가 알아서 할 게'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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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숙은 "그래서 여기저기서 그는 "그때 빚 갚을 때 5개년 계획을 세웠다. 내가 과일을 참 좋아한다. 항상 가족이 먼저라 난 희생하자고 다짐했다. 방송국 구내식당 식권비 2천 원도 아꼈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서 차나 화장실에서 먹었다. 휘발유 밖에 살 수가 없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병숙은 "내가 과일 중에 귤을 너무 좋아하는데 5개년 계획이 끝나는 날 귤을 박스로 사다가 한꺼번에 다 먹었다"라며 그제서야 미소 지었고, 최은경은 "결혼은 행복하자고 하는 건데 인생이 꼬이는 경우도 존재한다"라고 공감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