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스타전을 지켜보는 삼성팬. 심정이 복잡했다.
이승현 오승환 김태군 김지찬 피렐라 구자욱 등 무려 6명이나 올스타 베스트로 선정됐지만 태반이 부상이나 체력 저하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전반기 막판까지 구단 사상 최장 11연패 중인 상황 속 올스타 출전도 한편으로는 반갑지 않았다.
하지만 희망도 있었다.
햄스트링과 허벅지 통증으로 장기 이탈해 있던 구자욱과 김지찬이 올스타전으로 복귀했다는 점이다. 형식적으로 뛴 것도 아니었다. 우익수와 2루수로 선발 출전, 각각 두 타석씩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수비까지 나선 점으로 볼 때 22일 개막하는 후반기 합류에 대한 희망이 부풀고 있다.
두 선수는 삼성 상위 타선의 핵이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경우 '최고 히트상품' 김현준과 결합해 최상의 상위타선 조합을 꾸릴 수 있다. 피렐라 오재일 이원석 강민호로 이어질 해결사 라인업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타선이 아니다. 후반기 반등의 관건은 불펜 재건이다.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5.04)에 머문 불펜진은 딱히 외부 보강 요소도 보이지 않는다. 기존 멤버들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지친 몸을 추스르고 컨디션을 회복해 돌아와야 한다.
불펜이 안정화 되지 못하면 반등의 동력을 회복하기까지 제법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