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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마스코트가 16명? 옛 추억 품은 40주년…'쌍방울+삼미'는 없었다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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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BO리그 구단은 총 10개다. 하지만 올스타전에 등장한 마스코트는 총 16명이었다. 어찌된 영문일까.

16일 잠실구장에서는 출범 40주년을 맞이한 KBO리그 올스타전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매진(2만3750석)됐다.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레이스, 당일 팬사인회로 달궈진 야구팬들의 열기는 경기 직전 3시간 가까이 쏟아진 폭우에도 식지 않았다.

이날 경기전 올스타 선수소개, KBO 40주년 레전드 행사에는 각 구단 마스코트들이 함께 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런데 그라운드에 나선 마스코트는 무려 16명이었다. 현재의 10개 구단 외에도 6명의 마스코트가 추가됐다.

KBO 40주년을 보다 뜻깊게 기념하기 위한 것. 프로야구 원년 삼성의 털뭉치 사자와 OB의 랄라베어, LG의 전신 MBC 청룡 외에도 현재 후신이 이어지지 않은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의 마스코트가 함께 해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삼성은 롯데와 더불어 구단 경영 주체가 바뀌지 않은 유이한 팀이다. OB는 두산, MBC는 LG가 이어받은 만큼 간간히 '올드 유니폼 데이'라는 이름으로 과거를 추억하는 행사를 갖는다.

반면 청보와 태평양, 현대는 현재 공식적인 후신이 없다. 유니폼도, 마스코트도 상대적으로 보기 어렵다. 야구 역사를 담아낸 40주년 올스타전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었던 셈.

다만 롯데 자이언츠의 초기 마스코트(카우보이, 배트를 든 거인)를 비롯해 삼미 슈퍼스타즈(슈퍼맨, 원더우먼), 쌍방울 레이더스(방울이), SK 와이번스(아테나)의 마스코트는 만날 수 없었다. 삼미의 경우 새롭게 제작하려면 저작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KBO 측은 "전체 마스코트를 다 제작한 것이 아니라 팬들이 추억을 떠올릴만한 몇가지를 추가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올드 마스코트들은 5회가 끝난 뒤 클리닝타임에 진행된 이대호의 은퇴 투어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 10개 구단 마스코트들만 무대를 꾸몄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