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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우빈 "1인 4역 도전, 3가지 썬더 역할 어려웠다"('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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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우빈(33)이 "1인 4역 소화, 어려웠지만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김우빈이 18일 오전 열린 SF 판타지 액션 영화 '외계+인'(최동훈 감독, 케이퍼필름 제작) 1부 화상 인터뷰에서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이자 조력자 썬더 등 1인 2역을 소화한 소회를 전했다.

김우빈은 "가드는 임무를 위해 존재하고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상황에 있어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임무에만 충실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모든 것을 태연하게 받아들이려고 하고 흥분하지 않으려는 캐릭터인 것 같다. 그런 부분의 마음가짐을 생각하려고 했다. 가드는 시나리오를 봤을 때 외로운 인물인 것 같았다. 다양한 사람을 겪고 다양한 상황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자신의 임무만 충실하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의 삶이 외롭게 느껴졌다. 늘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 임무를 가졌다. 연기할 때도 많은 게 눈에 들어왔지만 최대한 보지 않으려고 하고 내가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지만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썬더에 대해 "썬더는 밝은 부분과 기운을 느끼려고 했다. 가드와 썬더 둘의 대화, 장면을 찍을 때 보여지는 것보다 그 기운을 느끼려고 했다. 그곳에서부터 차이를 두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썬더가 더 매력적이었다. 귀여운 느낌이었다. 가드를 너무 잘 알고 있고 가드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보니 그 둘의 관계를 잘 보여주고 싶었다. 눈빛, 말투, 행동을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 오히려 가드 연기가 더 어려웠다. 표현 방법이 더 적고 그의 냉철함, 생각을 표현하는 게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썬더는 여러 캐릭터를 소화해야 해서 어려웠다. 시나리오에는 '다양한 모습의 썬더가 나온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는데 촬영 중간중간 어떤 캐릭터가 나오면 좋을지 최동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4가지의 캐릭터가 전부 다른 모습을 보여 줘야 했다. 3가지의 썬더와 1명의 가드가 등장하는데 분홍색 슈트의 썬더를 우리는 '낭만 썬더'라고 불렀다. 그 친구를 연기할 때 자유로움을 느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기운과 모습의 톤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다. 실제 모습은 나도 사람인지라 누굴 만나고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내 안에 '낭만 썬더'도 있고 '안경 썬더'도 있고 가드도 있다. 편안한 사람들과 있을 때는 기본 썬더의 모습이 가장 비슷하지 않나 싶다. 장난스럽고 편안한 모습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 등이 출연했고 '타짜' '전우치' '도둑들' '암살'의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에이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