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해미가 글래머러스한 체형 때문에 옷을 입을 때마다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옥천을 방문한 박해미와 자매들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는 남다른 패션 센스의 비결에 대해 "의상을 잘못 입으면 되게 뚱뚱해 보인다. 그래서 고민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뚱뚱해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 체형에 맞게 옷을 잘 입으려고 항상 노력하고 고민한다. 엉덩이도 크고 가슴도 있다 보니까 옷태가 안 난다"고 전했다. 이에 박원숙은 "남들은 수술도 한다"고 말했고, 박해미는 "일상적으로 다닐 때 뚱뚱하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방송으로 보다가 어쩌다 날 실물로 보면 '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라고 한다"며 웃었다.
악역 연기를 많이 한 박해미는 "에너지가 있다 보니까 악역이 많이 들어온다. 근데 악역을 자꾸 하니까 나에 대한 이미지가 각인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근데 처음에 '하늘이시여' 찍을 때는 일부러 악역을 선택했다. 첫 드라마였고, 지고지순한 여자 역할이었다면 사람들에게 기억이 안 났을 텐데 악역을 하니까 욕하면서 '쟤 누구야' 하면서 알려진 거 같다. 평상시 안 하던 짓을 하니까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청은 "악역하면 의상비가 더 많이 든다. 던지고 뿌리고 때려야 한다. 그리고 보통 악역은 부잣집이라서 어떤 때는 의상비가 출연료보다 더 든다"며 공감했다. 그러자 이경진은 "순한 역은 더 스트레스가 쌓인다"며 "나는 부잣집 역할도 잘 안 들어온다. 맨날 당하는 역할"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이날 '하늘이시여'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그는 "극 중에서 한혜숙 선배가 생모고, 내가 계모였다. 드라마 초반에 첫 만남 장면이 있었는데 한혜숙 선배가 연기할 때는 완벽주의자더라. 내가 시작부터 삐끗하니까 선배 표정이 무서워져서 그때부터 정신 차리고 눈 쳐다보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원숙은 "보통 선배가 그러면 지는데 뮤지컬로 다져진 내공이 있어서 그런 거 같다"며 칭찬했고, 박해미는 "그때 실수 없이 쭉 가니까 스태프들이 박수쳐줘서 기분 좋았다. 관객이 박수쳐준 것처럼 행복했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하늘이시여' 이후에 악역이 너무 들어와서 버텼는데 그러다가 '하이킥'을 만난 거다. '하이킥'에서 완전 캐릭터를 뒤집어 놓으면서 지금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제의 '호박고구마' 장면에 대해 "난 실제로 호박고구마가 있는 줄 몰랐다. 대본에 호박고구마라고 돼 있어서 충실히 했을 뿐"이라며 "근데 나문희 선생님이 리액션을 제대로 해줘서 그 장면이 탄생한 거 같다. 아마 다른 분이 했으면 평범한 장면이었을 수도 있는데 나문희 선생님이 워낙 잘 받아줘서 살았던 거 같다"며 선배 나문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한편 박해미는 이날 "작품마다 꼭 우는 연기가 있는데 눈물 흘리는 게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박원숙은 "난 내가 진짜 슬플 때였는데 아들이 사고로 떠난 다음 주에 촬영이 잡혔다. 근데 극 중에서도 아들을 잃은 엄마 연기를 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진이 '가만히 있어도 감정이 잡히겠죠?'라고 하는데 아무리 애써도 눈물이 안 났다. 너무 눈물이 안 나서 '여태껏 해온 연기가 다 거짓이구나' 싶었다"며 "비슷한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야 하는데 안 났다"고 담담히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해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지금 대학 졸업 후 막 사회에 뛰어든 느낌이다. 그래서 앞으로 삶이 되게 설렌다"며 "미래를 위해 다른 건 없다. 최근 설립한 대안 예술학교에서 아이들 잘 가르치고, K팝처럼 K뮤지컬을 더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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