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시즌을 마치면 포수 FA 태풍이 몰려온다.
양의지(35·NC 다이노스)와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 유강남(30·LG 트윈스) 등 각 팀의 주전 포수 4명이나 FA 시장에 나온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역시 양의지다. 현역 최고의 포수로 각광을 받고 있다. 베테랑 타자들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놀라운 투수리드는 최고. 투수와 싸우는게 아니라 양의지와 싸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타격도 좋다. 올시즌 전반기까지 통산 타율이 3할7리나 된다. 올시즌엔 타율 2할5푼6리, 9홈런 45타점으로 부진한 모습이지만 지난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었고, 2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치며 중심타자로 역할을 다했다.
지난 2018시즌이 끝난 뒤 NC와 4년간 총액 125억원이라는 당시 국내 FA 최고액을 썼던 양의지는 이번에도 100억원 이상의 베팅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나이가 걸림돌이긴 하지만 여전한 투수 리드는 특히 어린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 우승을 노리는 구단은 물론 젊은 투수를 키우고 있는 팀에서도 딱이기에 많은 구단이 달려들 수 있다.
박동원도 타격이 좋은 편이다. 지난해 2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하기도 했고, 2019년엔 2할9푼7리의 높은 타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이 첫 FA 도전이다. 시즌 중에 KIA로 트레이드됐기 때문에 KIA가 내부 FA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타구단의 입질도 생각해볼 수 있다.
박세혁은 양의지가 떠난 뒤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2019년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3년간 한국시리즈 진출을 했었다. 포수지만 발도 빨라 '3루타 치는 포수'로 팬들에게 인상이 깊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이 장점.
유강남은 FA 포수 중 가장 어리다. 내구성도 좋다.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하며 LG 안방을 혼자 도맡았다.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매년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공교롭게 이들 4명 모두 올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는 않다.
박동원은 타율 2할2푼9리에 9홈런 30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유강남은 타율 2할4푼4리 4홈런 28타점, 박세혁은 타율 2할4푼3리에 1홈런 30타점이다.
최근 KBO리그에서 포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들에 대한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포수가 필요한 팀과 이들을 지켜야 하는 소속 팀의 몸값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4팀 모두 이들이 빠지게 되면 당장 메울 선수가 딱히 없는 편이다. 이들 중 1명이라도 이적을 하게 되면 FA 시장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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