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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의 결혼과 이혼을 거쳐 3년 전 몽골인 아내와 마지막으로 이혼한 유퉁. 아내가 딸을 데리고 몽골로 향하면서 늦둥이 딸 미미와도 생이별했다. 그러던 중 유퉁은 최근 전처가 다른 남자와 재혼, 아이까지 낳았다는 소식에 급히 몽골로 향했다. 유퉁은 행여 딸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 "아빠랑 같이 가고 싶다"는 딸의 말에 두 사람은 어렵사리 함께 한국땅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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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11세 딸을 돌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는 유퉁. 결국 힘이 부치는 체력에 "누가 어깨 위에 올라타 있는 거 같다"며 "시간이 없다는 게 제일 고민이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나이가 많고 미미는 너무 어리다. 만 11살인데 20살 때까지 내가 미미 곁을 지키고 있을 수 있겠느냐 자문자답을 해보면 좋은 답이 잘 안 나온다"고 털어놨다. 미미는 "아빠에게 바라는 건 별로 없다. 제 걱정만 하시는데 늘 좋은 것만 생각하고 그리고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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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유퉁은 유전자 감정서를 들고 미미와 함께 김해의 출입국 관리소로 향했다. 이는 국적 회복 전까지 임시로 외국인 등록증을 받기 위함이었다. 다행히 외국인 등록증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유퉁은 "그렇게 돼야 미미 학교를 보낼 수 있으니까"라고 했고, 미미는 "학교 가고 싶다.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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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앓아온 당뇨. 다리에 당뇨 합병증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다리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황이지만, 자신의 건강을 돌볼 새도 없이 살아내기 바빴던 하루하루. 이제는 혼자가 아니기에 유퉁은 미뤄뒀던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저 정도는 입원해서 치료하는 게 원칙이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