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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녀는 2세 계획으로 갈등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미자는 "오히려 시어머니는 쿨한데 엄마는 결혼 20일차부터 압박했다. 제가 음주 콘텐츠를 하고 있는데 술을 끊으라고 하신다. 만날 때마다 하신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성애는 "신랑도 나이가 있어 우려가 되는 거다. 또 부부간의 유대가 있어야 하기에 아이가 필요하다. 잘 되라고 한 건데 서운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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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는 "중학교 때 '미스터 콘돔'이라는 영화 제목을 봐서 엄마한테 콘돔이 뭐냐고 물었는데 '어디서 들었어! 알 필요 없어!'라며 불같이 화를 내셨다. 몇 년 후에 용도를 알게 됐는데 성이 두려움의 대상이 됐다. 결혼했다고 해서 개방적으로 변하지 않더라. 지금은 '성'만 들어도 조심해야 될 것 같다"라고 속마음을 꺼냈다. 이에 오은영은 "어머니는 성교육을 끊임없이 했다고 하시지만 성에 대해 편안한 대화를 하지 않으신 것 같다"며 위험한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만 설명한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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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애는 미자가 "누군가 저로 인해 기분이 상한 것 같으면 며칠 밤을 못 잔다. 사람 만나는 게 괴롭다"고 말을 이어가자,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딸이 개그우먼 생활을 하면서 너무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동료들에게 너무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것. "어떻게 감당했을까 싶을 정도의 일이 있었다. 못 견뎌서 개그우먼을 그만뒀고 집에서 2, 3년을 죽은 아이처럼 암흑에서 살았다"고 말했다. 미자는 "그만두면 홀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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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와 친분이 있는 박나래는 "언니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연락도 잘 안 하길래 나중에 왜 연락 잘 안 하냐고 물어보니, 제 시간을 뺏는 것 같다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언니에게 만나자고 하면 거절한 적이 없는데, 언니가 사람 만나는 걸 힘들어하는지 몰랐다. 이 얘기를 듣고 그동안 내가 억지로 끄집어낸건 아닌가 마음이 불편했다"며 울먹였다.
오은영은 박나래를 향해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너무 잘하셨다. 굉장한 도움을 줬다"며 미소지었다.
미자는 오은영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순응하는 성향이 있다고 짚자 "선배들이 권위적인 말을 했을 때 완전 복종하고 살았다"며 무릎을 쳤다. 오은영은 이에 대해 권위적인 대상에게 부정적인 의견과 감정을 억압하며 순종하는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모녀 사이 또 다른 갈등은 어머니의 상처에 있었다. 미자는 "엄마 옛날 얘기를 평생을 들어와서 레퍼토리를 다 외웠다. 정색하면 엄마는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전성애는 "아버지가 바람을 많이 피웠다. 어머니는 아버지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게 풀곤 했다. 어머니께 모진 말도 많이 들었고 맞아서 피가 솟구친 적도 있다. 어릴 때 경험해서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돌아가시기 2~3달 전, 어머니가 딸이지만 친구같고 언니같다고 하셨는데 소름돋았다"며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오은영은 "정서적 학대를 받아오셨다. 누군가 따뜻한 말을 건넸더라면 존중받는다고 느낄 텐데 그게 부족했던 것 같다. 마음의 수용을 해주는 사람은 딸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또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저 같은 사람에게 말씀하시는 게 좋다"며 전문가와의 상담 병행을 추천했다.
오은영은 이어 전성애가 2세 계획을 서두르라는 이유를 알겠다면서 "전성애 씨에게 미자 씨는 기쁨이자 행복이라서 그렇다. 딸에게 고통과 아픔을 수용 받았기에 딸이 인생에서 기쁨과 행복인 거다. 너도 배우자를 만났으니 이런 기쁨을 놓치지 말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 미자는 "엄마가 '너로 인해 기뻤던 순간이 많다'고 이야기하신다. 배우 전성애보다 미자 엄마로 불리는 걸 훨씬 좋아하신다"며 공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