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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청평 별장서 '포르노 촬영 왜 했냐'고 전화와, 사실은…" [종합] ('같이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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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원숙이 과거 일화와 아픈 사랑까지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자매들이 복고 콘셉트 여행으로 제천 의림지를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자매들은 '그리운 옛날'을 주제로 복고패션을 차려입었다. '젊었을 때와 비교해 바뀐 것'에 혜은이는 "엄마가 됐고 이혼녀가 됐고 살이 쪘다"고 했고 김청 역시 "전성기 때보다 몸무게가 10kg가 늘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원숙은 "내가 70년도에 청평에 별장을 지었다. 지금이야 청평에 펜션이 많지만 내가 원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근데 내가 별장 관리가 잘 안되는 거다. 사람을 썼는데 내가 잘 내려가지 못하니까 사람들에게 공간 대여를 해줬다. 그런데 어느날은 나한테 전화가 걸려왔다. '선생님 왜 포르노 영화에 나오셨냐'라고 하더라. 그게 무슨 말인가 했다. 별장에 걸어놓은 내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 앞에서 성인영화 촬영을 한 거다. 촬영 장소 대여해줬다가 별안간에 성인 영화 출연했다는 거 아니냐. 그래서 다 쫑냈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인경 전 기자는 "제가 1992년부터 기자 생활을 했다. 그때 김청과 인터뷰를 했다"라 했고 김청은 "나 그때 잘난척하지 않았냐"라며 자진납세를 했다. 유인경은 "그때 제가 차가 없었는데 직접 운전하는 차로 '태워다드릴게요'라 했다. 그게 벌써 40년 전이다. 감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유인경은 그러면서도 지난번 촬영에 밥을 '요맨큼' 가져온 이경진에게 팩트폭력을 했다. 유인경은 "이 프로그램이 시즌 3까지 온 건 미래형 가족 모델이어서인 것 같다. 혈연이 아니라 뜻 맞는 사람들끼리 살아가는게 이상적이다"라고 했다.

실버타운보다 '같이 삽시다'라고. 유인경은 "실버타운 간 사람들 보면 거기도 경쟁이 엄청나다. 옷차림부터 가족들이 얼마나 자주 오나, 빈손으로 오나 이런 것도 본다. 그리고 독신으로 온 분들은 83세 할아버지를 두고 할머니들끼리 싸우기도 한다. 난 늘 차이기만 했는데 80대에 차이면 어떻게 하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인경은 "보면 노년층은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장수한다. 장수하는 남자들은 옆에 아내가 있다. 하지만 장수하는 여성 옆에는 남편이 없다"라며 박원숙은 "난 오래 살겠다"라고 좋아했다. 유인경은 "122세 까지 장수한 프랑스 할머니가 가장 오래 사셨다. 이 할머니는 장수비결을 묻자 '매일 한 잔의 와인' 그리고 '호기심과 좋은 생각'이라더라"라고 전했다.

이경진은 "내가 지금 정승환과 드라마를 같이 찍고 있다"라 했다. 시력저하를 딛고 현재 드라마를 찍고 있는 정승환. 만나면서 긍정의 힘을 얻게 되더라"라고 했다.

여성 최초 정년퇴임 기자인 이경진은 '직업병'에 대해 "나는 그 사람보다 그 주변의 풍경을 본다. 작은 소품으로 대화를 풀어나간다. 사람을 보든 뭘 보든 제목부터 고민이 된다"라면서 가장 나쁜 직업병에 '맞춤법'을 꼽았다. 그는 "틀린 맞춤법을 보면 너무 힘들다. 옆에 사람이 남의 이름을 잘못 말해도 고쳐줘야 하나 싶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맞선을 무려 70번을 봤다는 유인경, 그는 "제 남편은 그야말로 백수다. 맞선본지 2달 만에 결혼을 했다. 결혼은 뭐에 씌어야 한다. 70번의 맞선중에 마지막이었다. 백수지만 내가 못하는 걸 해준다. 꽃과 나무를 좋아해서 마당을 잘 가꾼다. 해마다 장미를 보며 용서를 해준다. 사전적 의미로 절 너무 사랑한다. 너무 아껴서 손 한 번 안잡아준다"라며 농담했다.

박원숙은 "아내 일터에 백수 남편이 쫓아오는게 쉽지 않다"라 했고 유인경은 "내가 일당을 준다. 지역별로 차등지급을 한다. 오늘은 옥천까지 왕복 10만원에 왔다. 솔직히 저는 대중교통으로 와도 되는데 꼭 데려다주겠다 한다"라며 재치있게 답했다.

'죽기 전 삶의 마지막 순간을 영화로 만든다면' 박원숙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다. 자기 만나 일주일만 있었음 좋겠다 했는데 만났다. 워싱턴에 살았는데 다시 만났을 때 헤어지면서 한 번 안아보자 했는데 내가 싫다고 악수만 했다. 전화기 녹음기에 남겨둔 음성이 있더라. '아직 안들어왔니? 오면 전화줘'라 했는데 돌아가신 거다. 그 사람이 간절히 바랐던 일주일이었는데 난 모르고 여행을 했다. 간절한 목소리를 듣고 전화했는데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띵'하더라"라며 후회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