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드레날린이 솟구쳐 감각이 무뎌질 정도였다."
KBO리그에서의 첫 등판. 홈팬들의 환호 속에서 너무 잘 던졌다. 메이저리그 90승 투수였던 이반 노바의 피칭이 답답했던 팬들에게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피칭을 선물했다.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화끈한 데뷔전을 치렀다.
모리만도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데뷔전을 치러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SSG가 60승에 선착해 모리만도의 승리가 더 의미가 컸다.
최고 151㎞의 빠른 공이 위력적이었다. 자신있게 던지는 모습이 일단 믿음직했다. 여기에 커터와 커브, 포크볼을 더해 전날 4개의 홈런을 터뜨린 LG의 강타선을 잘 요리했다.
모리만도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너무 좋은 경기였다. 아드레날린이 ??구쳐 몸의 감각이 조금 무뎌질 정도로 흥분됐던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전날 LG의 홈런포를 직접 봤던 터라 더 준비를 했다. 모리만도는 "영상을 최대한 많이 보려고 했다. 어제부터 그전 영상을 봤고, 어제 경기 영상도 보면서 좀 더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LG 타자들과 좋은 승부를 한 것이 예습 덕분이라고 했다.
이날 3회초 2사 1,2루서 채은성의 큰 타구를 좌익수 라가레스가 펜스 앞에서 점프해 잡아준 것에 크게 고마워했다. 모리만도는 "라가레스가 너무 멋있게 잡아줬다. 그 플레이가 나를 좀 살렸다"라며 웃었다.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나 한화의 라이언 카펜터 등 대만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이 모리만도에게도 동기부여가 됐다. 모리만도는 "나도 대만에서 한국으로 오는데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대만리그를 겪으면서 아시아 야구이 맛을 미리 볼 수 있었던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BO리그에 왔는데 1위팀이다. 어떤 선수든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1위 팀에 왔으니 더욱 그 생각이 클 터. 모리만도는 "우리팀이 이미 굉장한 퍼즐이다. 나는 추가된 작은 한조각"이라며 SSG의 구성원이 된 것을 기쁘게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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