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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처음 '비상선언' 제안을 받았을 때는 평범한 딸 아이의 아빠 모습이었다. 영화가 진행되면 캐릭터의 전사, 트라우마가 드러나는데. 어쩌면 재혁이라는 인물은 당황스러움과 공포감, 두려움을 가장 먼저 표현하는 대변인이 아닐까 싶다. 승객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비행기 탑승 자체가 이미 공포감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도 불안해하는 모습이 드러난다. 그런 모습이 승객을 대변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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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 "과거 25~26살 때였다. 1997년 방영된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녀'를 끝내고 미국에 가려 비행기를 탔을 때 처음 공황장애를 느꼈다. 그때 기억이 너무 또렷하다. '나는 여기서 죽는구나' 기억이 있다. 그 기억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비행기 전체에 의사선생님이 있는지 방송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다행히 미국에 잘 도착했는데 당시에는 비행기가 떴을 때 중간에 다른 나라로 착륙할 수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멈출 수 없다고 하더라. 숨은 안 쉬어지고 너무 힘들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힘든 기억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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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더 킹' '관상' '우아한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B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