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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에 있는 관중도 마찬가지. 그늘없이 그대로 햇빛에 노출됐다. 모자를 쓰고, 양산을 펼쳐서 햇빛을 가려봐도 무덥기는 매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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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도 가만히 앉아서 있기도 힘든 날씨지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은 엄마 곁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김 코치는 훈련을 마치고 들어가는 외야수 김인태에게 "아이 팬에게 물 좀 가져다 줘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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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1군에 등록돼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대타로 출장해 역전 스리런를 날렸던 김인태가 관중석으로 올라오자 팬들도 삼삼오오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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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분 뒤. 또 한 번의 '물 선물'이 나왔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강석천 수석코치가 같은 아이 팬을 발견한 것. 강 수석은 아이에게 "덥지 않나"라고 물어본 뒤 물을 챙기기 시작했다.
강 수석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인데 응원 오시는 분들이 고맙지 않나"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인태 역시 "더운데 대전까지 오셔서 많은 응원을 해주시니 감사했다. 물도 물이지만, 이렇게 멀리서 선수들을 보러 오셨는데, 사인을 해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급 팬서비스로 대전 원정을 시작한 두산은 무더위를 잊게할 짜릿한 승리까지 안겼다.
2-3으로 지고 있던 9회초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송승환의 역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7대3으로 승리한 두산은 4연승을 달렸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