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새로 온 외인이 6경기 만에 DJ 피터스를 잊게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DJ 피터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잭 렉스를 영입했다.
렉스는 24~25일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 5삼진을 기록하며 KBO리그 적응에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KBO 적응은 단 2경기면 충분했다.
27~28일 잠실 두산전에서 2경기 연속 3안타를 치더니 리드오프로 나선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4번타자로 나선 30일 대구 삼성전에 4안타를 치며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다. 4안타 중 2루타 2개 장타력까지 보여줬다. 리드오프로 다시 나선 31일 삼성전에서는 동점 스리런 홈런으로 데뷔 첫 홈런과 첫 타점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반 삼성 벤치가 고의 4구를 지시할 만큼 존재감이 강렬했다.
단 2경기 만에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 리드오프, 중심 타선 가리지 않고 치고 있다.
렉스는 7경기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85로 활약하고 있다. 연속 안타 행진 중인 최근 5경기 타율은 0.542(24타수13안타)에 달한다. 7경기 중 4경기가 멀티히트. 4안타 경기와 3안타 2경기가 포함돼 있다.
피터스와 대조적인 성적이다. 피터스는 85경기 타율 2할2푼8리(316타수 72안타) OPS 0.701로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피터스는 13홈런을 치며 방출당하던 18일 당시 팀 내 홈런 1위였다. 롯데 타선에서 장타력이 뛰어났지만 77삼진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좋지 못했다. 수비 능력이 좋아 불안한 롯데 외야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실수로 공을 잡지 못하거나 그라운드에서 넘어지기 일쑤였다. 피터스는 공·수 모두 기대에 못 미치며 방출당했다.
렉스의 활약에 피터스를 빨리 교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롯데다. 피터스의 '각성'을 기다리며 헛된 시간을 흘려보냈지만 결국 짐을 싸고 말았다. 렉스가 펄펄 날고 있지만 교체 타이밍이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에 글렌 스파크맨을 방출하며 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찾고 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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