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실책도, 천적도, 부상도 원태인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삼성 토종에이스 원태인이 8월 전승의 흐름을 9월의 첫날에도 이어갔다.
원태인은 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97구 만에 마치며 3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4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29일 대구 KT전 이후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9승째(5패).
8월에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던 원태인은 9월의 첫날에도 최고의 피칭으로 승리 기운을 이어갔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게 된다.
원태인은 속전속결 맞혀 잡는 경제적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했다.
1-0으로 앞서던 3회 2사 후 내야진의 연속 실책에 이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소크라테스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40구로 끝났을 원태인의 3이닝은 연속 내야 실책 속에 54구까지 늘어나고 말았다.
1루 커버 과정에서 왼발목을 접지르기도 했다. KIA 타선에는 박동원을 필두로 김선빈 최형우까지 천적이 즐비했지만 원태인은 지뢰밭을 피해 꿋꿋하게 7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연승을 안겼다.
갈수록 진화하는 토종에이스의 노련함이 돋보인 경기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