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의 첫 골 기회는 자책골로 무산됐고, 페널티킥 찬스도 '도둑'맞았다.
토트넘이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아쉬움이 진한 무승부였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반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그의 머리를 떠난 볼은 웨스트햄의 애런 크레스웰의 팔에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약 3분간 이어진 VAR 판독에 이어 주심의 '온필드리뷰' 끝에 페널티킥 선언은 번복됐다. 주심은 핸드볼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틸로 캐러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10분 토마스 수첵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3점을 수확하는데 실패했다.
캐러의 자책골도 손흥민의 골과 다름없었다. 케인의 크로스가 쇄도하는 손흥민의 발끝에 걸리기 전 케러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이 발만 갖다대도 되는 결정적인 기회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웬만해선 심판 판정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솔직히 전반전이 끝난 후 주심에게 '당신의 판정이 옳았다'로 이야기했다. 난 주심의 판단이 올바른 결정이었고, VAR의 콜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잉글랜드에서는 VAR을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이 배워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주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콘테 감독은 또 이날 경기에 대해선 "우리는 무승부보다 조금 더 가치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웨스트햄도 득점할 기회가 있었고, 그게 들어갔다면 우리는 졌을 것이다. 피지컬이 강한 웨스트햄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만 우리는 훨씬 더 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