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가 멋진 수비로 경기 초반 뺏길 뻔한 분위기를 가져왔다.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오랜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최형우의 좌익수 선발 출전은 9경기에 불과하다. 현재 KIA의 주전 좌익수는 68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창진이다. 그리고 이우성(17경기), 김석환 (19경기)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이창진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최형우가 지명타자가 아닌 좌익수로 나섰다.
1회초 2사 1루 오재일이 션 놀린의 커브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소크라테스의 평소 수비 능력을 감안한다면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였지만, 펜스를 의식한 듯 마지막에 머뭇거리며 아깝게 타구를 잡지 못했다.
선취점을 내주며 2사 2루. 이번엔 김태군의 타구가 좌익수 왼쪽으로 날아갔다. 곧바로 타구 판단을 마친 최형우가 잰걸음으로 45도 뒤쪽을 향해 달려갔다. 라인드라이브로 강하게 날아온 타구가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뻗어갔지만, 감각적으로 점프한 최형우의 글러브 속으로 타구가 쏙 들어갔다.
이 공마저 빠졌다면 초반 분위기를 내 줄 수도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아쉬운 수비를 최형우가 잘 메꾼 셈이다. 자칫 흔들릴 뻔한 놀린도 1실점으로 1회를 마칠 수 있었고, 6회 2사까지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수확했다.
3회 소크라테스의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낸 KIA의 8대3 승리. 39세 베테랑의 '슈퍼 캐치'가 없었다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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