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은 어느 자리에 서든 우리팀 플레이메이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자메이카전 1대0 승리 후 '플레이메이커' 지소연의 활약과 선수들의 몸 사리지 않는 투혼을 칭찬했다.
한국은 이날 1m80대 선수가 즐비한 피지컬 강한 자메이카를 상대로 기술, 조직력, 무엇보다 투혼에서 앞섰다. 전선수가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세컨드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콜린 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한다"고 했다. "1대0이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팀을 상대해 잘했다. 축구는 이기기 위한 스포츠다. 승리를 가져온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메이카를 상대로 스리백을 선보인 데 대해 벨 감독은 "상대팀에 따라 가용가능한 선수들로 전술을 구성한다"면서 "3-5-2에서 후반 4-3-3으로 변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그대로 갔다. 우리는 이 선수들로 교체 없이 그대로 유연하게 전술 변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강조드리고 싶은 것은 포메이션은 선수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 스리백, 포백은두 공수에서 강점, 약점이 각각 다르다. 가장 중요한 건 포메이션이 아니라 공수에서의 원칙이다. 포메이션은 일부"라고 말했다.
이날 박은선이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제외된 데 대해 벨 감독은 "훈련중 발목을 다쳤다. 대표팀에서 현재 관리해주고 있다. 6일 연습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소현, 이영주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 2-3선을 오가며 볼 배급과 경기 조율에 힘쓴 '월드클래스' 지소연 활용법에 대해 벨 감독은 "지소연을 가끔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게 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그건 지소연에게 빨리 볼 배급해서 지소연으로 하여금 다른 선수들이 플레이를 하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물론 상대에 따라 지소연이 10번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도 있다. 우리 팀은 전술적으로 유연하다는 강점이 있다. 지소연 뿐 아니라 누구나 위치를 변경해서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어느 위치에 서든 우리팀 플레이메이커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어디서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전체 선수들, 누구와 상대하느냐, 어떤 것을 이뤄내고자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메이카전에서 아쉬운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 벨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경기처럼 찬스가 많이 나오진 않았다. 다만 오늘 같은 경기는 선수들이 좀더 깊게 파고들고 몸을 던지는 모습이 필요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다른 부분은 나중에 따로 분석할 것이고, 우리팀의 장단점에 대해 잘 분석해왔고, 오늘 승리했다. 오늘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경기에서 보여준 우리 선수들의 태도"라며 선수들의 투혼에 흡족함을 전했다.
화성=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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