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많이 컸네. 나 때는 애송이들(babies)이라고 불렀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레프트백이었던 파트리스 에브라가 아스날의 돌풍에 화들짝 놀랐다. 에브라는 박지성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영국 '토크스포츠'가 3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에브라는 "나는 그들을 애송이들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그 반대다. 우리(맨유)가 더 아기들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스날은 올 시즌 개막 5연승이다.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다. 반면 에브라의 친정 맨유는 3승 2패로 5위다. 개막 2연패로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가까스로 반등했다. 맨유와 아스날은 5일 0시 30분 6라운드 격돌한다. 맨유가 도전자 입장이다.
에브라가 현역일 때와 정반대다. 에브라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했다.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더블을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리그컵 3회 우승 등 맨유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 기간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4위 6회, 3위 2회에 그치며 메이저대회 우승은 하나도 없었다. 상대 전적 역시 13승 4무 4패로 맨유가 압도했다.
2011~2012시즌에는 맨유가 아스날을 8대2로 제압한 적도 있다.
에브라는 "우리가 올드트래포드에서 아스날을 8대2로 이겼을 때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경기 전에 아르센 벵거(당시 아스날 감독)가 선수들에게 내 인터뷰를 보여준 것으로 안다. 나는 당시 아스날을 두고 애송이 11명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들은 애송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는데 우리가 8대2로 이겼다"라며 아스날에게는 지우고 싶을 법한 기억을 술술 읊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에브라는 "이번에는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맨유는 철저하게 역습 위주로 임했다. 볼 점유율이 29.5%대 70.5%로 극단적으로 밀렸다. 거의 하프코트 게임을 했지만 치명타 단 2방을 날려 2대1로 승리했다.
에브라는 "생존 모드다. 약간의 행운도 필요할지 모른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맨유가 이긴다고 말하고 싶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맨유 승리를 기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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