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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는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보내고 있다. 첫 2년 동안 190개 이상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2년 연속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단숨에 효자 외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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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재계약을 고민했지만, 포스트시즌 11경기에서 타율 4할4푼7리(47타수 21안타)를 기록하면서 역대 7번째 단일 포스트시즌 20안타 이상을 친 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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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페르난데스의 페이스는 더욱 좋지 않았다. 6월까지 타율이 3할1푼에 머물렀다. 겉으로 보기에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수비 활용도까지 떨어져 두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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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성이 떨어진 것도 문제였지만, 주자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는 시한폭탄과 같았다. 올 시즌 113경기에 나선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병살타는 30개.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결국 시즌 막바지 김태형 두산 감독도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 김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고, 공이 외야로 날아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병살 위험이 적은 주자 2루나 3루 상황에서 대타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외국인 타자를 마냥 대타로만 사용할 수는 없는 노릇. 더욱이 지난 3년 간 두 자릿 수를 기록했던 홈런은 올해 6경기 머무르고 있다. 매년 4할대를 기록했던 장타율도 0.383에 그쳤다.
페르난데스는 KBO리그에서 통산 699개의 안타를 때려내면서 제이 데이비스(979안타)에 이어 역대 두 번째 700안타 돌파를 앞두며 외인 역사를 향해 갔다. 그러나 두산으로서는 페르난데스의 동행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