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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타자 빼고 1할타자 넣은 파격... 삼세번만에 왼손 에이스 무너뜨린 우타자 전략. 1위 도전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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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드디어 롯데 자이언츠의 왼손 에이스 찰리 반즈를 무너뜨렸다.

LG는 4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서 14대1의 대승을 거뒀다. LG 아담 플럿코, 롯데 반즈의 대결이라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됐고, 그렇게 진행되는가 싶었지만 반즈를 6회에 강판시킨 LG 타선이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LG는 이전 반즈와 두번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다. 7월 2일 잠실에서 첫 만남에서 반즈는 6⅓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을 거뒀고, LG는 1대8로 패했다. 두번째는 LG가 4대1로 승리했고, 반즈에게 패전을 안겼지만 이겼다고 할 수는 없었다. 반즈는 이번에도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 두번의 경기에서 LG는 왼손 주전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 등이 그대로 출전했고, 결과가 그리 좋지 못했다.

반즈는 한국에 올 때부터 왼손 타자에 매우 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KBO리그에서도 같았다. 왼손 타자에 2할6리, 오른손 타자에 2할6푼2리로 왼손 타자에게 확실히 더 강했다.

세번째 만남에서 LG는 전략을 바꿨다. 오른손 타자를 대거 배치해 반즈에 대항했다. 홍창기 문보경 문성주를 빼고 이형종 이재원 김민성을 기용했다. 로벨 가르시아는 스위치 히터라 반즈와 만나는 왼손타자는 박해민과 김현수 오지환 등 3명 뿐. 6명의 우타자가 나섰다.

결과적으로 새로 투입된 우타자들이 일을 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즈는 자신이 불편한 우타자들을 더 많이 만났고, 결국 0-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교체됐다. 투구수가 82개에 불과했지만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 위기에 우타자들이 대거 나오게 되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고졸 신인 이민석을 올린 것. 이에 LG는 벤치에 있던 홍창기 문성주 문보경 등 주전을 다시 기용하며 폭발했고 무려 9득점을 하며 12-0으로 앞서 승부를 일찌감치 끝냈다.

LG의 승리를 향한 철저한 준비 태세를 엿볼 수 있는 반즈와의 세번째 대결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