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이런 경기는 오늘로 끝냈으면 좋겠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웃음기를 싹 잃었다. 감독 자신을 비롯해 선수단도 반성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을 들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2' 30라운드 김천 상무와의 경기서 자책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전반 42분 서민우가 상대의 슈팅을 걷어내려고 발을 댄 것이 기습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강원은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했고, 순위도 6위에서 7위로 다시 하락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상당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좋은 흐름을 가져오다가 저의 선수 구성이나 전략적으로 상대보다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도 무거웠고…, 홈팬들께 죄송스럽다."
이어 최 감독은 "이런 경기는 오늘 한 경기로 끝냈으면 좋겠다. 저도, 선수들도 반성하는 경기가 돼야 한다. 상대의 세컨드볼, 빌드업 대응 등 부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여러가지로 불만족스런 경기였다. 빨리 분위기를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날 전반 27분 발샤 대신 갈레고를 투입하는, 이례적으로 조기 교체를 단행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은 "발샤가 공을 받아주는 역할이나 키핑, 연계 등의 플레이에서 정상적이지 못했다. 때문에 공격 전개에 애로가 생겼다. 조금 변화를 주고자 일찍 교체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이 아닌 갈레고를 먼저 교체카드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정협은 어제 종아리 통증을 얘기했다. 큰 문제는 없었으나…, 양현준과 갈레고, 김대원의 폼이 나쁘지 않아서 이들의 조합을 시도해보려고 했다. 결국 교체부터 미스가 난 것 같다"고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날 경기가 벌어진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의 그라운드는 영망이었다. 곳곳이 패인 데다, 일부는 진흙밭처럼 상태가 열악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도 같은 조건이지만 이런 최악의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좀 그렇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핑계로 대고 싶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춘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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