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더 이상 대구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
최원권 대구FC 감독대행(41)이 '승점 6점'짜리 경기인 꼴찌 성남전을 앞두고 반전을 약속했다.
대구는 7일 7일 경북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를 상대로 2022년 하나원큐 K리그1 30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12경기 연속 무승에 허덕이고 있다. 6승6패. 특히 안방에서 승리를 맛본 건 지난 6월 21일 제주전 이후 78일이 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 감독대행은 "지난 포항에 패한 뒤 싫은 소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려고 하는 선수가 많다. 세징야를 비롯해 이근호와 이용래 등 고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충돌할 성남은 분위기가 좋다. 정경호 감독행이 성남 지휘봉을 잡자마자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주말에는 단독 선수들 질주 중인 울산 현대를 2대0으로 꺾기도. 최 감독대행은 "성남은 현재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활동량과 개개인 기량으로 보면 우리가 나을 것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성남을 이기려면 그라운드 위에서의 태도가 중요하다. 성남이 울산을 상대로 한 경기와 다른 스타팅에 대해 숙지했다. 상대 패턴은 영상을 통해 숙지했다. 더 이상 팬들에게 실망시켜선 안된다"고 전했다.
대구는 골 결정력 부재에 빠져있다. 최 감독대행은 "포항전 다음날부터 공격수들에게 슈팅을 죽어라 시켰다. 포항은 7개의 슈팅 중 4골을 넣었고, 우리는 8개 중 두 차례 골대를 맞추고 1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 동안 세징야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고재현과 김진혁도 이제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전술은 대구에 최적합한 축구임을 강조했다. 최 감독대행은 "대구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것이다. 무실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마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는데 선수들과 옷이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나는 수비축구가 아니다. 먼저 단단하게 막은 뒤 빠른 역습을 펼칠 것이다. 성남이 잘하는 것을 잘 막고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