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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보민은 "나의 고민은 남편이 정말 예민 보스다. 시계 초침 소리도 싫어해서 우리 집에는 그런 시계가 없고, 변하는 걸 안 좋아해서 가는 식당만 간다. 그리고 길을 못 찾으면 진짜 예민해진다. 청각, 후각, 미각 다 예민하다. 성격 자체가 그냥 예민하다"며 "'선수 때만 예민하고 지도자가 되면 덜 예민하겠지'라는 생각은 나만의 착각이었던 거 같다. 내 직업도 굉장히 예민한 직업인데 집에 와서도 그게 이어지니까 나도 힘들 때가 생긴다"며 남모를 고민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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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은 "(남편을 만난 지) 연애까지 합하면 18년 됐다. 18년 동안 내가 맞춰줬으니까 그렇게 큰 싸움 안 나고 살아왔던 거 같다. 웬만하면 내가 다 맞춰준 거 같다. 연애 때 싸워도 봤지만 나만 힘들었다"며 "(남편은) 내가 울고 힘들어하는 게 보기 싫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중에 다 울고 전화해'라고 말하는데 '악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런 얘기 하는 사람 앞에서 어떻게 싸움이 되겠냐. 그래서 다 맞춰줬던 거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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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민은 남편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어떤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남편이 들어오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한다. 성적 보는 순간 문자를 해야 하는데 연애 때처럼 온갖 문구를 준비한다. 근데 그게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도움이 되는지 물어본 적 있냐"고 했고, 김보민은 "없다. 난 당연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복잡한 기분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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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김보민은 "나는 '나 사랑해? 사랑한다고 얘기해줘'라는 말은 했다. 그게 굉장히 위안이 된다. (남편에게) 끊임없이 확인한다. 그 사람 입에서 나오는 음성이 듣고 싶어서 버릇처럼 얘기한다"며 "근데 난 한 번도 남편한테 '어떻게 하는 게 위로가 되겠냐'고 물어본 적이 없다. 정말 허를 찔린 듯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