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이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일이 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사칭하는 계정이 많이 등장해 팬들에게도 주의를 요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스타로 떠오른 배우 허성태는 지난 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Do you wanna die? Not me(죽고 싶나? 난 아닌데)'라는 글과 함께 자신을 사칭한 계정의 캡처를 올렸다. 이 사칭 계정에는 한때 1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기기도 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6일 SNS메신저에서 자신의 이름을 팔아 코인 투자를 유도하는 이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유튜브로 사람모아서 돈 벌 수 있다고 코인투자 유도하는 분이 제 이름과 사진을 쓰면서. 사람들에게 투자를 받아 피해를 끼치는 일이 있답니다"라며 "보통 연예인들하고 찍은 사진이라든가 이런 저런 루트로 얻게된 전화번호 같은 걸로 친분을 과시하며 금전적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말 조심하시기바랍니다. 본인 당사자와 직접 소통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믿지마세요. 아 이XX이란 사람 누구길래 내 이름을 팔아먹지?"라는 글과 함깨 메신저 대화 캡처본을 공개했다.
이 캡처본에서 '이XX'라는 인물은 '홍석천님도 진행중이십니다. 그 외에 연예인분들도 많이 진행하고 계세요'라는 글로 홍석천과 연관돼 있음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서도 홍석천은 '"요즘 도용이 너무 많다. 신고하고 없애도 또 생기고 혹시라도 피해 받지 않으시길. 내 계정은 하나뿐이니 조심하라'고 걱정한 바 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함께 출연중인 방송인 탁재훈과 이상민도 "나는 부계정이 없다. 신고해달라. 사람 살려" "나는 디엠(다이렉트 메시지)를 절대 보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역시 '파란색 표시가 있어야 전현무 계정입니다. 사칭 계정 주의하세요ㅠㅠ'라며 '팔로워수가 45만은 돼야 전현무지' '득달같이 방송 홍보를 해야 전현무지' '사칭 극혐'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슈퍼주니어 최시원도 사칭 계정을 공개하며 '저를 사칭해서 기부금을 모금하는 계정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이처럼 스타들에 대한 SNS 사칭 계정이 늘어나자 특허청은 "부정경쟁방지법 및 상표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단속 및 처벌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사칭만으로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 성희롱이나 명예훼손, 금전적 피해 등 명백한 2차피해가 발생해야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등 해외 SNS 서비스들은 문제가 확인되도 계정 확인 절차가 까다로워 사칭 계정이 발각되면 계정을 삭제하고 또 다른 사칭 계정을 만드는 일이 많다.
반면 해외에서는 사칭 범죄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동의 없이 타인의 SNS등을 사칭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는 2009년 형법을 개정해 타인 SNS사칭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관련 법 정비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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