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북 현대의 주장 김진수(30)가 입을 뗐다. 그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했기에 아쉬움도 컸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14승10무6패)은 네 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인천 유나이티드(1대3 패)-포항 스틸러스(2대2 무)-김천 상무(2대2 무)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2)와의 격차는 10점을 벌어졌다.
경기 뒤 김진수는 터덜터덜 걸어 나왔다. 그는 "경기가 많다. 감독님의 배려로 일주일을 쉬었다. 쉰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K리그 선수가 힘들 건 사실이다. 모두가 부상이 없길 바란다. 나도 부상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그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대한축구협회(FA)컵에 나섰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진수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고려했다. 지난 3일 김천전에 완전 제외했다.
김진수는 "우리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하는 얘기가 있다. 최선을 다하는 것과 잘하는 건 다르다고 했다. 우리가 5년 동안 잘 해서 우승했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지만 프로니까 승리해야 한다. 결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그동안 우승은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 팬 덕분에 얻은 결과다.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당시 경기장 밖에선 일부 팬들의 항의가 벌어지고 있었다. 김진수는 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계속해서 시선을 돌렸다.
그는 "(팬들의 비판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해한다. 그래도 이 자리를 빌려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승리하기 위해 일주일 내내 노력한다. 결과를 내지 못해 비판하시는 것은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선수도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력이 중요하다. 승리했으면 이런 얘기 자체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진수는 10일 대구FC와의 경기를 정조준한다. 그는 "화가 많이 났다. 승리욕심은 남 못지 않게 강하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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