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임기영(29)이 8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임기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임기영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21일 롯데 자이언츠전. 1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두 차례의 구원 등판이 있는 것을 감안해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하는 등 좋은 모습이 이어져도 유독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햇다.
10일 경기를 앞두고 김종국 KIA 감독도 "유독 승리가 안 따르더라"라며 전날 16점을 뽑은 타선을 언급, "나눠서 냈으면 좋았을 뻔"이라고 이야기했다. 동시에 "타자들이 컨디션을 유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도 덧붙였다.
KIA 타선이 임기영에게 안긴 점수는 3점. 1회 이창진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나성범이 안타를 치면서 찬스를 이었다. 이후 최형우의 1루수 땅볼 때 병살을 노리던 두산의 실책이 나오면서 아웃카운트는 한 개만 올라갔고, 그사이 2루에 있던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왔다.
6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하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고, 박동원이 숨통을 트이게 했다. 7회 2사 후 황대인의 안타에 이어 박동원이 최승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박동원의 시즌 15호 홈런.
타선 지원은 화끈하지 못했지만, 임기영은 완벽한 피칭으로 상대를 묶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 안타를 맞았지만, 5회 2사까지 추가 출루없이 아웃카운트를 채워갔다.
6회와 7회 역시 특별한 위기는 없었다.
이날 임기영은 최고 시속 141㎞의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41개) 슬라이더(14개), 투심(4개)를 섞으면서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임기영이 마운드를 버틴 뒤 장현식과 정해영이 8회와 9회를 무실점으로 지워내면서 KIA의 승리를 완성했다.
KIA는 4연승. 임기영은 시즌 3승(11패)을 품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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