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다수의 FA 포수 자원 중 LG 트윈스 12년 차 베테랑 포수 유강남(30)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유강남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획득한다. 유강남과 함께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35·NC 다이노스) 박동원(32·KIA 타이거즈) 박세혁(32·두산 베어스) 이재원(34·SSG 랜더스) 등 베테랑 포수들이 즐비하다.
유강남은 시즌 시즌 타율 2할6푼(366타수 9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86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7개다. 도루저지율도 16.8%로 썩 높진 않다.
하지만 지난 7년 동안 꾸준히 안방 마님 자리를 지킨 유강남은 투수들과 호흡 면에서 뛰어나다. 팀 평균자책점 3.48로 리그 전체 1위인 철벽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LG에 유강남의 가치는 상당하다. 삼성 라이온즈는 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김재성을 지명했다. LG는 애지중지하던 유망주 포수를 잃었다. 김재성의 이적으로 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 포수는 유강남 허도환 둘 뿐이다. 허도환이 38세라는 점에서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유강남이 부동의 주전이다.
FA 포수 자원들이 많은 만큼 연쇄 이동이 가능하다. LG가 유강남을 놓치고 다른 포수도 잡지 못한다면 비상이 걸린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수비에서 블로킹이나 볼배합 등 요구하는 것이 많아 주전 포수로 성장시키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키운 주전 포수를 잃으면 팀 전력 손실로 곧바로 이어진다.
LG는 롯데 자이언츠를 초석 삼아야 한다.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지난 몇 년간 포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강민호가 떠난 후 5년 동안 포수 FA 영입 실패와 함께 트레이드와 내부 육성을 시도했으나 주전급 포수를 키우는 데 실패했다.
유망주가 즐비한 LG에 외부 영입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박동원 박세혁은 모두 A등급이다. 보호선수 20명 외 1명을 보상선수로 줘야 하고 전년도 연봉의 100%를 보상금으로 줘야 한다. 양의지 이재원은 모두 B등급 선수다. 25인 보호 명단 외 선수 1명과 연봉 100%, 또는 연봉의 200%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 많은 유망주를 보유한 LG 입장에서 굳이 출혈을 감수하고 외부 선수를 영입하는 것보다 집토끼 유강남(A등급)을 붙잡는 게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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