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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부담? No!" 지치지 않는 KIA 양현종, 이대로 끝까지 간다[광주 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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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은 휴식 없이 정규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한다.

14일 현재 양현종은 27경기 모두 선발 등판, 159⅓이닝을 소화했다. 미국 진출 시기인 작년 빅리그-마이너리그에서 소화한 총 이닝 수(80⅓이닝)의 두 배에 근접했다. KIA가 남겨둔 정규시즌 19경기에서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4번 정도의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경기당 평균 5⅔이닝을 소화 중인 양현종이 지금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무난히 180이닝을 돌파할 전망. 미국 진출 직전 시전이었던 2020년(172⅓이닝)보다 많은 숫자다.

KIA 김종국 감독은 후반기 들어 양현종의 휴식을 고려한 바 있다. 미국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양현종의 체력 부담, 향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등 다양한 부분을 염두에 둔 고민이었다. 양현종을 비롯해 이의리 임기영까지 토종 선발 투수들에게 고루 휴식을 주면서 시즌을 완주한다는 계산을 했다. 하지만 최근 방향을 수정했다. 김 감독은 "본인에게 휴식 의사를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더라. 쉬게 해주고 싶지만 본인이 괜찮다고 하는데 계속 물어보는 건 서로 부담스럽지 않나"라고 밝혔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했다. 2019년까진 6시즌 연속 180이닝 투구를 했다. 부상 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긴 이닝을 책임지는 선발의 임무에 충실했다. 스스로 이닝 소화에 대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강조하는 등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미국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생긴 풀타임 완주시 체력 부담 문제를 두고도 "내가 느끼는 컨디션은 작년보다 좋다. 항상 많은 이닝을 던져 왔지만, 작년엔 그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팔꿈치, 어깨 모두 충분히 쉬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의 다짐대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내구성을 증명하고 있다.

남은 등판에서 양현종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양현종은 올 시즌 27경기서 16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쳤다. 2020년 QS(15회) 기록은 이미 넘어섰다. 양현종은 2016년(22회)과 2017년(20회), 2019년(22회) 각각 QS 20회를 기록한 바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