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해 나이 37세. 클래스를 믿기엔 너무 많은 나이였을까.
122경기 출장정지는 마쳤지만, 놓쳐버린 경기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 박석민은 부활할 수 있을까.
현역 선수로는 SSG 랜더스 최 정 다음 가는 레전드 3루수다. 통산 기록으로도 김동주 이범호 홍현우 한대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KBO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FA로도 대박을 쳤다. 2015시즌을 마친 뒤 4년 98억원의 매머드급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 2차 FA 역시 4년 34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옵션 금액이 18억원에 달하긴 하지만, '고점'만큼은 확실히 인정받은 액수다.
2020년 3할 타율(0.306) OPS 0.9(출루율+장타율, 0.902)를 넘기며 부활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밀어닥친 '방역수칙 위반' 징계가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지난해 방역수칙 위반에 휘말린 NC의 베테랑 4인은 모두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어린 박민우는 OPS 0.7을 채우지 못하는 부진 속에 퓨처스로 내려갔고, 이명기와 권희동도 1군에 잔류중이지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중에도 박석민의 부진이 가장 심각하다. KBO 72경기, NC 자체 50경기 징계를 마치고 지난 5월 17일 퓨처스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박석민에게 대타 겸 베테랑의 역할을 기대했다. 6월까지의 2군 성적은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로 부진했지만, 경험을 믿고 1군에 등록했다.
하지만 1군에서도 16경기에 출전, 타율 1할4푼9리(47타수 7안타) 홈런 없이 OPS 0.490에 그쳤고, 결국 7월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허리 부상까지 겹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13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상무전은 박석민의 2군 복귀전이었다. 박석민은 1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강 대행은 직접 2군 경기 현장을 찾아 박석민의 상태를 체크했다. 박석민은 1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2회말 1사 1,3루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교체됐다.
강 대행은 "박석민이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단 몇경기 뛰어봐야한다. 1군 콜업 여부는 추후에 고민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조금 더 시간을 주는게 맞다. (복귀전인 만큼)경기 감각을 익힐 시간도 필요하다. 당분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NC의 내야 사정도 그리 급하지 않다. 유격수 자리에서 김주원이 좋은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노진혁이 3루로 이동했다. 노진혁은 최근 8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올리며 무시무시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강 대행은 "변화구에 대처하는 능력이 많이 향상됐고, 수비에서도 생각보다 빠르게 3루에 적응했다. 안정감이 있다"고 답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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