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2019년부터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은 명실상부한 K리그 최고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2019년 팀을 4위로 이끌었고, 2020시즌에는 돌풍을 일으키며 3위로 마쳤다.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가 대단한 것은 포항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아내고 팀을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2020시즌 이후 팀의 간판 일류첸코, 송민규, 김광석, 최영준 등 척추라인이 모두 빠져나갔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포항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새로운 신예를 발굴하고, 적합한 전략을 세우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약점을 찾기 쉽지 않은 감독이다.
올 시즌도 포항은 승승장구다. 지난 11일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을 2대1로 잡아낸 뒤 14일 수원 삼성을 2대0으로 완파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전력이 강해지고 있다. 2위 경쟁을 하고 있다. 승점 54점으로 2위 전북과 4점 차다.
사실, 포항의 객관적 전력으로 우승은 쉽지 않다. 이미 목표는 초과달성했다. 하지만, 매 시즌 김 감독은 새로운 목표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한다. 최다득점을 내세우기도 했고, 동해안 더비 승리, 순위 등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그는 올 시즌 중반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승을 목표로 내세워야, 비슷하게 갈 수 있다. 선수들이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노력했다"고 했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선수들의 동기부여와 팀 발전을 위해 내세운 독특한 목표다.
리그 1위는 울산이다. 승점 63점으로 포항과는 9점 차다. 사실 쉽지 않다. 김 감독은 "울산이 워낙 강해서 올 시즌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동해안 더비에서 승리를 거뒀고, 전북은 5점 차로 따라간 상태다. 우리도 전북과 2위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과 포항은 간격은 승점 4점이다.
그는 "울산을 잡아내면서 K리그 흥행과 흥미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이 그 중심에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포항은 주전 센터백 하창래가 들어오면서 공수 밸런스가 더욱 좋아졌다. 최근 3시즌 동안 경기를 치를수록 강해진 포항이다. 과연 포항이 어디까지 갈까.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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