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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지명 철회→두산行' 김유성, "예상 못해, 모범적으로 살겠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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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2년 만에 다시 프로 지명. 김유성(20·고려대)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두산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서 김유성을 지명했다.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2020년 8월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연고지역 구단인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았지만,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 혐의로 지명이 철회됐다. 그해 10월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정지 징계까지 받으며 지난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대학교 2학년 선수도 드래프트를 신청할 수 있는 '얼리드래프트'가 시행되면서 다시 한 번 프로에 지원했다.

올해 최고 구속이 시속 155㎞까지 나오는 등 최고의 기량을 뽐낸 그였지만, 프로야구 규약상 지명 철회 선수는 1라운드 지명이 안 된 만큼, 2라운드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았다.

두산으로서도 '장고'를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팀 내 투수 이영하가 과거 학교 폭력 문제로 검찰에 기소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여론이 좋지 않았다. 약 1분30초 넘게 고민을 하다가 김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지명 직후 스포츠조선과 연락이 닿은 김유성은 "훈련하다가 친구들과 드래프트를 봤다. 사실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뽑혀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명 당일에도 김유성은 1라운드 지명이 안 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김유성은 "1라운드 지명은 기대하지 않았다. 이렇게 다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이야기했다.

다시 한 번 지명 신청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이어졌다.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낙인에 여론은 싸늘했다. 김유성은 "지금도 (피해자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어릴 때 행동이라고 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계속 반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명 전부터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던 김유성은 다시 한 번 "마음 변하지 않고, 좋은 선수, 또 좋은사람이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유성은 "팬들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이 봤을 때 정말 모범적인 사람이 되겠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닌 달라진 이미지를 보이면서 야구장이나 야구장 밖에서 모두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 듣도록 하겠다"고 힘주어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