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알다가도 모를 무득점 행진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이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경기에서 슛을 한 위치를 보면 대부분이 페널티 에어리어 내 득점 가능 지역이다.
손흥민은 현재까지 총 17개의 슛을 기록 중인데, 17개 중 단 1개만이 박스 밖에서 쏜 슛이다. 골 에어리어에서 쏜 슛도 2개. 골문으로부터 슈팅을 한 위치까지 평균 거리는 약 12.9m다.
손흥민은 90분당 3.1개의 슛을 기록했다.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지난시즌(2.6개) 보다 많다. 기대득점(xG)은 경기당 평균 0.31골로 지난시즌(0.48골) 보단 낮지만, 2020~2021시즌(0.26골), 2019~2020시즌(0.30골) 보단 높다.
즉, 원하는 위치에서 충분한 수의 슈팅을 쏘고 있고, 득점과 다름없는 상황도 만들어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참고로 손흥민은 무득점 선수 중 가장 많은 슛을 기록했다.
불운한 장면도 여러번 나왔다. 풀럼전 전반 32분 문전 앞에서 쏜 슛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울버햄턴전 후반 17분에는 오른쪽 골대를 강타했다. 지난시즌 35경기에서 기록한 골대 강타 횟수와 벌써 동률을 이뤘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적게는 5경기, 많게는 10경기 이상 무득점 행진을 한 적이 있다. '기복' 내지는 '몰아치기'로 설명이 가능한 패턴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두 시즌 연속 실제득점이 기대득점보다 7골 이상 많았다. 시즌 마수걸이 골만 터져준다면 몰아치기 '스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15일 손흥민의 무득점을 분석한 기사에서 시즌 초반 무득점 행진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히샬리송의 가세와 데얀 클루셉스키의 입지 상승으로 손흥민이 전에 없던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는 점,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는 건 미친 짓'이라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최근엔 로테이션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이 손흥민의 경기력과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득점이 경기력, 정확히는 순간 판단 능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디애슬레틱'은 분석했다.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일전에서 허무하게 상대 수비수 음벰바에게 드리블이 차단당하는 장면, 같은 경기에서 절호의 역습 상황에서 안일한 판단을 한 장면을 예로 들었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은 꾸준히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였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손흥민이 조만간 득점하기 시작할 거란 걸 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의 승리도 생각해야 한다. 콘테 감독은 레스터시티전에서 손흥민, 히샬리송, 클루셉스키 중 한 명을 벤치로 내려야 하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적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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